ears

노아의 항해와 염평안의 <그들이 방주 안에 있을 때>

Youngeun Jung 2020. 5. 28. 16:17

4월 말 즈음에 개인적인 일로 엄청 큰 위기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때 깜깜한 방 안에서 이불 뒤집어 쓴 채 소리 없는 울음으로 밤을 지새웠다. 머리가 정지된 상태에선 기도도 나오지 않고 말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내가 할 수 있었던건 그냥 CBS JOY4U 방송 키는거..? 하나님께서 찬양 들을 에너지는 남겨두셨던 것 같다. 그렇게 절망 가운데 만난 찬양이 바로 염평안의 <그들이 방주 안에 있을 때> 였다.

 

이 찬양은 이후 지금까지 약 한 달간 내 플레이리스트 상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나한테 너무너무너무너무 힘이 된다! 기쁠 때 즐거울 때 슬플 때 빡이 차오를 때(화남 이상의 무언가 고운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고런 감정) 절망할 때 깜깜할 때 공허할 때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묵상할 때.. 대략 이런 경우에 이 찬양 <그들이 방주 안에 있을 때> 를 듣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 찬양은 내게 너무나도 큰 위로가 되었다.

 

계획했던 것들이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수시로 찾아드는 요즘,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 과연 내가 자격이 있는가?' 식의 끊임없는 자기의심에 사로잡히곤 했다. 오늘 아침에도 그런 쓴 맛 가득한 상황을 경험한 직후 멘탈이 완전 박살난 상태로 외출을 했다. 그리고 귀가하는 길에 이 찬양을 깊이 묵상했다. 

 

 

 

이 배는 어디로 가는지 이 비는 언제쯤 그칠지 난 알 수 없지만 

오직 주의 말씀 따라 살아가리 날 향한 주의 놀라운 계획 신뢰해

 

깊은 어둠 속에 보이지 않는 빛 알 수 없는 미래 그래서 불안한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기다릴 수밖에 없던 그 때 날 기억하신 주

새로운 시대는 아직 오지 않고 심히 요동치는 지금 이 곳에서

주가 일으키신 바람 온 세상 잠잠케 하는 주의 시간을 기다리네

 

이 배는 어디로 가는지 이 비는 언제쯤 그칠지 난 알 수 없지만

 오직 주의 말씀 따라 살아가리 날 향한 주의 놀라운 계획 신뢰해

 

주 말씀하시면 내가 따르리라 보이지 않아도 나는 나아가리

그의 자비로운 손길 내 삶을 맡기는 믿음

들리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나 주를 따르리라

 

이 배는 어디로 가는지 이 비는 언제쯤 그칠지 난 알 수 없지만

오직 주의 말씀 따라 살아가리 날 향한 주의 놀라운 계획 신뢰해

 


 

분명 하나님께선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으며 반드시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방주를 지어야 하는지, 사람들이 옆에서 비웃거나 반대하는데 과연 내가 방주를 짓고 있는게 옳은 일인 것인지, 혹시나 하나님이 계획을 변경하신 것이 아닌지 수없이 의심하고 고민한다. 언제까지 항해해야 하는지, 약속하신 그 땅에는 언제 당도할 수 있을지, 이 비가 그치기는 하련지 미래를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하시다. 정말로 선하시다. 그리고 아주 지혜로우시다. 그렇기에 이 길을 인도하시는 이는 지혜로운 분이시니까 분명 그 약속을 이루실 것이며 절대 계획을 바꾸지 아니하실 것이다. 지금 당장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결국 불발되더라도, 하나님께선 더 큰 것을 이미 계획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아주 찬란한 언약의 무지개가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