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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항해와 염평안의 <그들이 방주 안에 있을 때> 4월 말 즈음에 개인적인 일로 엄청 큰 위기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때 깜깜한 방 안에서 이불 뒤집어 쓴 채 소리 없는 울음으로 밤을 지새웠다. 머리가 정지된 상태에선 기도도 나오지 않고 말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내가 할 수 있었던건 그냥 CBS JOY4U 방송 키는거..? 하나님께서 찬양 들을 에너지는 남겨두셨던 것 같다. 그렇게 절망 가운데 만난 찬양이 바로 염평안의 였다. 이 찬양은 이후 지금까지 약 한 달간 내 플레이리스트 상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나한테 너무너무너무너무 힘이 된다! 기쁠 때 즐거울 때 슬플 때 빡이 차오를 때(화남 이상의 무언가 고운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고런 감정) 절망할 때 깜깜할 때 공허할 때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묵상할 때.. 대략 이런 경우에 이 찬양 .. 2020. 5. 28.
작업할 때 들으면 좋은 목소리 #1, Judy Garland (주디 갈란드) 곧 폐쇄 예정인 내 네이버 블로그 속에 발견한 게시글. 버리기 너무 아까워 여기다 수정을 거쳐 재포스팅함. 랩을 제외하고 딱히 가리는 장르 없이 다 잘 듣고 있지만, 작업할 때만큼은 특정 부류의 음악을 듣지 않으면 어딘가가 불편하다. 지금 주로 하는 작업 특성상 시끄러운 요새 음악을 들으면 집중이 되지 않는데, 이럴 땐 복고풍 음악을 들어주면 작업에 막힘이 없다. 현재까지도 미디어에서 다루고 있는 80~90년대의 복고가 아니라,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적, 그를 넘어서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적 노래를 들어야 편히 작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아는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전성기 시절의 노래들과 그 노래들의 원본 버전의 노래들은 정말.... 너무 좋다. 좋다는 말 외에 다른 형용사가 필요 없다ㅋ.. 2019. 12. 23.
'Only The Beginning Of The Adventure',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에 관한 묵상. 어릴 적 사촌오빠와 아빠를 따라 본 반지의 제왕 삼부작은 그 방대하고 복잡한 세계관으로 인해, 초등학생이었던 나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2005년에 개봉한 은 나처럼 이유식을 먹어야 할 나이에 소고기를 먹어버린 서양 판타지 입문자가 쉽게 보기 참 좋았던 영화였다. 어린 마음에도 에드먼드를 위해 죽은 아슬란이 부활한 장면을 보고 '우와 예수님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게 맞았었다. 책다운 책을 읽어가기 시작할 즈음 드디어 이 영화가 원작자이자 기독교학자인 C.S. 루이스가 저술한 나니아 연대기의 두 번째 시리즈를 토대로 제작한 영화였으며, 원작 시리즈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하여 나니아를 건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수년 사이 이 시리즈를 몇 번이나 탐독했는지 모른다.. 2019. 12. 23.